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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마울브론 수도원

by 大建 2023. 1. 11.

칼브를 떠나 친구는 나를 마울브론 수도원으로 데려갔다.

마울브론 수도원(Kloster Maulbronn)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마울브론 교외에 위치한 수도원이다. 1147년 시토 수도회(Cisterzienser)는 마울브론에 수도원을 짓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다. 증축하면서 독일어권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고딕 양식을 적용하였다. 

유럽에서 보존 상태가 뛰어난 중세 시대의 시토회 수도원이다. 마을과는 성벽에 의해 분리되어 있다. 고딕 건축 양식에 큰 영향을 미친 이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설립 이후, 그리고 특히 프로테스탄티즘 발흥 이후 계속 교회와 세속 권력 사이에,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에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여러 번 소유권이 바뀌었지만 현재는 개신교에서 소유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수레바퀴 밑에서>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 처럼 14세에 이곳 개신교 기숙사 학교에 입학했지만,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자살 시도 후 도망가기 전까지만 여기에서 지냈다. 유명한 천문학자 요한네스 케플러와 낭만주의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도 이 기숙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헤세는 마울브론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나르치스와 골트문트>와 <유리알 유희> 등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수도원 정문

헤세의 소설 <나르치스와 골트문트>는 청년 골트문트가 수도원 앞에서 만난 밤나무에 대한 묘사로서 시작된다.
이 소설은 지성적인 나르치스와 사랑과 예술을 추구하며 감성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골트문트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통해 두 인격이 부딛혀 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로 헤세의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건물 안에 분수가 있는 모습은 흔하지 않다.

시토회 수도원의 관례대로, Maulbronn은 정교한 물 관리 시스템 위에 세워졌다. 수도승들은 수도원 주변의 습지를 배수하고 운하를 파서 연못과 호수를 20여 개 만들었다. 이 호수들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어, 마울브론의 수도승들이 방앗간을 가동할 수있을 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장어를 사육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의 대부분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소설에서인가 학생들이 개구멍으로 드나드는 묘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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