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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어느 비오는 날 풍경

by 大建 2008.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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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오는 날 오후 차를 몰고 나가다가
한적한 시골 길에 차를 세우고
차창을 통해 밖을 내다 본다.

와이퍼가 지나간 사이로 끊임없이 맺히는
방울방울 사이로
도로변에 하릴없이 피어있는 금계국들이
시위를 하듯이 도열해 있지만
무심한 빗망울들이 그들의 모습을 자꾸 지워버린다.

이 시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아픔이
자꾸 눈동자를 흐리게 한다.


- 촛불들의 아우성이 반향없는 메아리로 돌아오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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