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여심1 가을의 여심 시: 산바람 물소리/황정호 수 많은 계절을 흘려보낸 추억의 강가를 돌아서 홀로 앉아 물가에 젖은 풀잎의 노래 귀기울이네. 해거름 반짝이는 억새들의 바람노래 귓가에 머물고 피라미떼 비릿 몸짓 은빛 비늘처럼 아릿하게 떠 오르면 옛동무 더벅머리 땀내음은 두근거린 가슴으로 살아와 쓰르라미 울음에 묵은 심지 불 당기는 계절의 몸살 황금빛 추억이 진한 아린 가슴으로 물들어가는 여심은 밤하늘 은하수 반짝이는 눈망울에 가두어둔 세월에 울고 아스라한 추억 놓아둔 앞산 망부석 햇살에 꿈꾸고 앉아 이 가을에 부서지는 노래로 먼 하늘만 삼키고 있네 ======================================== 디지카넷(http://www.digika.net/) 2003. 11. 5. "오늘의 사진" 선정. 2005.. 2008.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