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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마음2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41-51)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즉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연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 복음서가 성모님에 대해서 전해주는 바는 많지 않다. 성모님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씩 비쳐지는 성모님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이 어떠한 마음인지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축일을 준비하며 복음을 묵상하면서, 내 마음 속에 계속 울려퍼지는 하나의 격언이 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그 자식이 자신들이 뜻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도 그의 뜻을 결국은 받아들인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것이 죄와 악의 길이 아니라면.. 2013. 6. 8.
예수성심대축일 예수의 거룩한 마음을 기리는 오늘의 복음은 격에 맞지 않게 조금은 끔찍한 이야기다. "군인 하나가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거기에서 피와 물이 흘러 나왔다"(요한 19,34). 사람의 시신을 찌를 때 "피와 물"이 나온다는 사실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다. 복음서가 이것을 전하는 근본 뜻은 그분이 육(肉)을 취하여 이 세상 안에서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셨듯이 죽으시던 순간에도 우리와 똑같은 육(肉)을 지니시고 돌아가셨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울로 사도는 필립 2,5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그리고는 그 유명한 그리스도 찬가를 읊는다.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 2008.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