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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2

국립서울현충원 지난 달 하순 동작동에 있는 현충원에 다녀 왔습니다. 서울에 온 김에 친구에게 인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울 현충원 한 쪽 구석에는 나의 친구 고 최규덕 라우렌시오 소령이 잠들어 있습니다. 서울에 있던 공군 모 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1982년 5월 31일,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동창으로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는데, 최규덕 대위(당시)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있는 부대로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항공대학교를 졸업하고 R.O.T.C.로 장교 임관을 하여 수송기 조종사로 복무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재학 때에는 가톨릭학생회장을 하는 등 신앙 생활도 적극적인 모양이었습니다. 우연히 동창인 내가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하여 전화를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반갑게 그간의.. 2010. 5. 2.
대전 현충원 지난 월요일 대청호를 한 바퀴 돌아본 후 그냥 돌아오기 섭섭하여 갑동에 있는 국립대전 현충원에 다녀 왔습니다. 대전 현충원은 서울의 국립묘지의 안장 능력이 한계에 이르자 1979년에 현재 위치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날도 춥고 이상하게 사진 찍을 의욕도 없고 하여 대강 둘러 보고 사병 제2 묘역에서 몇 장 찍고 떠났습니다. 저기 누워 있는 수많은 젊은 이들이 순국의 이름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불필요한 희생을 한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묘비 옆마다 알록달록한 조화가 놓여있지만 생명을 바친 희생에는 격이 맞지 않는 가식일 뿐임을 드러내보여 주기에 더욱 씁쓸해집니다. 201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