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처럼1 나그네가 지녀야 할 것 연중 제4 주간 목요일(마르 6,7-13) 주님께서 제자들을 복음의 전파자로서 파견하신다. 제자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일,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업을 위해서 떠나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이 원하실 때에는 또 다른 곳으로 옮겨 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요즈음과 같은 인사 이동의 시기에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중의 하나는 역시, 매번 소임지를 옮길 때 마다 반복되는, 지닌 것이 많음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짐이 많으니 소임지 이동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짐을 쌀 때마다 조금씩 줄여보기도 하지만 항상 마찬가지이다.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떠나라는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극단적인 그리고 근본적인 요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인간은 부족함이 없을 때 하느님 찾기를 게을리 .. 2009.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