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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2

연피정 지난 주간 경남 산청에 있는 성심원에서 연피정을 하였습니다. 피정은 원래 피세정념(避世瀞念)의 줄임말로서 세속을 떠나 조용히 지내며 마음을 고요히 하고 주님께 집중함으로써 영적인 쇄신을 하는 기간을 뜻합니다. 저희 수도자들은 일년에 한번씩 피정을 하며 대침묵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영적으로 새롭게 충전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올해에는 은퇴하신 두봉 주교님께서 피정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루까복음서에 따라 예수님을 바라보기"가 주제였습니다. 다른 복음들과 달리 성령, 기쁨, 자비들을 특히 더 강조하는 루까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묵상해보며 우리의 삶을 그러한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으로 변화시키자는 취지였지요. 피정을 하면서 그동안 열심하지 못한 자세로 살아 온 모습이 부끄러워졌.. 2008. 9. 1.
노화가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 주위의 신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화폭을 완성하고 있었다. 열정을 지니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몰두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다. 저분의 그림도 초기부터 아름답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륜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이리라. 아직까지도 가끔 사진기를 꺼낼 때 쭈삣쭈삣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의 나는 노년에는 저러한 성숙함과 아름다움을 보일 수 있을까... 2008.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