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10 첫 눈 2020. 2. 17. 성심원 설경 2 2018. 4. 8. 눈온 날 진주 내려온지 1년만에 집앞에 눈이 소복히 쌓인 모습을 처음 보았다. 놓치기 싫어서 녹기 전에 나가서 집 안팎의 설경 사진을 찍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소녀 한 명이 아무도 없이 썰렁한 둔치에서 시린 손으로 작은 눈사람 두 개를 만들어 놓고 무엇인가 쓰고 있었다. 2016. 1. 30. 눈오는 날 어린아이들처럼 눈이 오면 즐거워 뛰놀거나 할 것이 아니면서도 올해는 눈이 많이 기다려졌다.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리고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 앞에 선 자리에서 전하였더니 그 순진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다음 날 눈이 소복히 쌓일 정도로 많이 왔다. 그러나 정작 내 마음은 미처 눈으로 덮이지 않은 가지가 어둡게 드러나는 것처럼 부끄러움을 느낀다. 저 흰 눈은 세상을 덮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을 덮어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길가는 여인네는 자칫 넘어질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긴다. 2014. 1.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