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기1 죽산 성지 뜨거운 햇빛이 내려쪼이는 어느 날 오후 몇몇 신자들과 의기투합하여 죽산 성지에 다녀왔다. 죽산성지는 30여년 전, 청년시절에 본당에서 주일학교 아이들과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기에 작고 아담한 모습의 성지로 기억을 하고 갔지만, 그때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지금은 거대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성지로 변해 있었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서울에서 중부 고속 국도 남쪽을 향해 달리다가 일죽 인터체인지에서 돌아 들어가면 죽산 성당이 나온다. 성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교우들이 살육됐던 처형지와 교우들을 끌어다 심문과 고문을 하던 관아 터가 자리하고 있다. 충청·전라·경상도로 갈라지는 주요 길목인 죽산에는 그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조선 시대부터 일찍이 도호부가 설치되어 있었고 인.. 2014.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