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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름2

생명을 위한 따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신명 11,26; 루까 9,22-25)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한결같이 "생명을 위한 따름"이다.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신명 30,16). 주님께서는 여기서 "사랑, 따름 = 생명, 축복: 증오, 무관심, 배반 = 죽음, 저주" 의 등식을 제시하고 계신다. 그런데 공자는 "순천자(順天者)는 살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고 했다. 즉,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은 살 것이요,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뜻이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순리요 생명이라는 사실이 역설되어 온 것이다. 복음에서도 역시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2014. 3. 6.
예수를 따름 연중 제6 주간 금요일(마르 8,34─9,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하셨다. "따름"이라는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하시면서 그 조건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알아차려야 할 것은 이 말씀이 당신과 동고동락하였던 소수의 제자들에게만 던진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르꼬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고 전한다. 오늘날의 성직자들, 수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는 뜻도 된다. 그렇다고 해서 성직자, 수도자들에게서 따름의 의무가 면제된다는 말은 더 더욱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하신 말씀인 것이다! 진정 .. 201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