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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예물2

과부의 헌금 연중 제9 주간 토요일(마르 12,38-44) 환자 봉성체를 다니다 보면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이신데, 또 대부분, 가난하신 분들이다. 자녀들이 그럭저럭 살만하거나 같이 살거나 하면 치료도 제대로 받고 또 성당에 모셔 오기 때문에 봉성체가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즉 대부분 봉성체의 경우는 가난하고 자녀의 도움없이 살아가는 노인들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노인들이 대개는 봉성체가 끝나고 나올 무렵에 봉투 하나를 건네주신다. 송구스럽게 신부님이 와주셨으니 감사 헌금으로 받아두라는 것이다. 사양하면 막무가내로 미사 예물로 처리해 달라고 하신다. 한푼이 아쉬운 그분들의 사정을 알기에 덥썩 받아들이기가 난감한 경우가 참 많았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오늘의 복음 말씀(과부의 헌금)이었다. 이렇게 없는 이들이 .. 2009. 6. 6.
기도 연중 제32 주간 토요일 엊그제 수능이 끝났다. 수고한 수험생들, 그리고 뒷바라지를 한 부모들 모두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건넨다. 수능철, 입시철이면 본당에는 미사예물 봉투가 쌓인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어느 부모가 시험보는 자녀를 위해 생미사를 봉헌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는 대부분 아이들의 공부가 썩 미덥지는 않은 부모들의 이야기이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부모는 미사, 기도 이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를 믿기때문이다. 하느님은 믿지 않지만... 한편 미사예물을 들고 오는 부모들 중에는 정말 솔직이 한심하다 싶은 사람들도 있다. 평소에는 성당에 얼굴 한 번 내밀지도 않다가 입시철에만 얼굴을 내밀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해달라는 것이다. 평소에 미사를 하지 않더라도 개인적.. 2008.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