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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티매오2

청맹과니 이야기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연중 제8 주간 목요일, 마르 10,46ㄴ-52) 오늘 복음은 맹인이었던 바르티매오가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사실은 세상의 수많은 청맹과니들에게로 향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청맹과니라는 말은 사전에 따르면 본디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혹은 그런 사람"을 뜻하는 말이지만, "사리에 밝지 못하여 눈을 뜨고도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기도 하다(cf.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7358400).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것을 알아차린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가 눈을 뜨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 2016. 5. 26.
진정 용기 있는 자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 연중 제8주간 목요일(마르 10,46-52) 오늘의 복음 이야기는 제자들과 군중의 몰이해, 무지와 거지 맹인의 용기있는 신앙 고백이 맞물려 있다. 예수의 제자들은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그분을 따라 다녔지만 그분이 참 메시아이심을, 그분이 걸어야 했던 수난의 길을 이해하지 못했다. 제자들은 높은 자리나 구걸하는 치사하기 짝이 없는 진짜 거지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야말로 진짜 맹인들이었다. 한편 군중들은 어떠했는가? 당시 유다인들이 고대하던 메시아는 위풍당당히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자신들을 통치하고 있던 원수 로마인들을 통쾌하게 제거할 현세적이고 군사적인 지도자였다. 그러므로 이런 분이 나아가시는 길에 거지 맹인이 길을 가로막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맹인 나부랭이 때문에 예수의 장.. 2015.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