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성사1 두려워하지 마라 공현 후 수요일(마르 6,45-52) 간혹 곤히 잠든 한 밤중, 또는 새벽에 전화벨소리가 울리는 경우가 있다.십중팔구 병자성사 부탁이다. 때로는 일어나기 힘들기도 하지만 사제로서 거부할 수 없는 일이기에 주섬주섬 옷을 입고, 가방을 챙겨서 다녀오게 된다. 병원에 도착하여 성사를 주고나면, 가족들이 미안하게 여기면서도 감사하는 모습에 잠이 싹 달아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그러나 이렇게 한밤중이나 새벽에라도 달려가는 것은 가족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한 영혼을 구원해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병자성사를 받고 편안한 모습으로 하느님 대전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사제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소명이 아니겠는가! 혹은 병자성사를 받고 그 환자가 치유의 은총으로 일어설 수도 있음을 생각한다면.. 2014.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