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1 딱새 가족 성거산 수도원 담장에는 산새들이 쉴 수 있는 보금자리로 작은 옹기가 몇 개 박혀 있습니다. 지난 5월 이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 딱새 한 쌍이 여기에 보금자리를 틀고 새끼 몇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어미 새 부부는 정성스레 벌레들을 물어와 새끼들에게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멀찌감치서 바라보며 사진찍을 자세를 취하고 있자 어미새들은 벌레를 잡아 집 주변까지 왔다가 쉽게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암컷 수컷 행여나 새끼들을 내가 해칠까봐 벌레를 물고 오고도 집에 들어가 새끼들에게 먹이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인간이 보잘 것 없어 하는 새들도 저토록 끔찍이 새끼들을 보살피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들 중에 더러 못된 부모들은 자식들을 해치거나 때로는 자식들을 방기하는 경우가 있음을 .. 2010.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