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1 양치기 개 부활 제4 주일, 성소주일 1. 스페인에서 유학하던 시절, 방학을 시골에 있는 어느 수도원에서 지낸 적이 있다. 산책을 하던 중, 양떼를 몰고 가는 초라한 목자와 마주쳤다.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 대화한 후에 바로 복음 말씀이 생각나서, "정말, 양들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는지?" 물어보았다. 그 목자는 서슴없이 "그렇다"고 하였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기를 자기는 양들 한 마리 한 마리를 다 안다고 하였다. 50여 마리 되는 양떼였는데 어떻게 구별하느냐고 하였더니, 생김생김 특징이 다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특징을 이름삼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귀 큰 놈", "배에 큰 점" 등... (과연 주님은 거짓말을 안 하셨구나! 목자의 일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계셨다.) 목자가 참으로 정성들여 .. 2008.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