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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2

단풍 사진 모음 지난 가을 산하를 붉게 물들이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다 낙엽더미 속으로 사라진 단풍들의 사진을 모아 보았다. 단풍의 색은 푸른 빛이 붉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엽록소에 가려 있던 본래 붉은 색소가 가을이 되면서 파괴된 엽록소를 뚫고 드러나는 것이라고 한다. 미당은 그걸 알고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푸르른 날')라고 했을까? 2014. 1. 5.
서정주 시인 고향 누구나 한번쯤은 읊조려보았을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입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이 시에 나오는 국화로 마을을 단장했다는 서정주 시인의 고향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안현마을입니다. 서정주 시인은 국화꽃을 보면서 늙어가는 누이의 모습을 시상에 담았지만 정작 자신의 명예가 그리고 자신이 찬미하는 권력이 언젠가 시들어버리고 말 한 송이 꽃보다 못한 것임을 깨닫지 못했던 것일까요...?.. 2008.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