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us Absconditus2

숨어 계신 아버지 연중 제11 주간 수요일(마테 6,1-6.16-18) 1. 얼마 전에 어떤 신자분으로부터 연말 정산에 필요한 영수증을 꼭 발행해주는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싶다는 제의가 수도원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 신자분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또한 조금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한푼이라도 아끼고 되돌려받는 방법을 찾는 세속의 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꼭 그것이 조건이어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일어난 것이다. 2. 그런가 하면 거액을 기부하면서 전혀 흔적조차 남기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매년 성탄 무렵이면 그런 사람들이 꼭 나타나는데, 작년 성탄 무렵에도 익명의 60대 신사가 거의 7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을 기부하고 사라졌다고 한다(http://news.kbs.co.kr/news/N.. 2014. 6. 18.
숨어계시는 하느님 재의 수요일(마테 6,1-6. 16-18)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자선, 기도, 단식을 할 때에는 남 모르게 숨어서 하라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오늘 한 가지 드러내고 싶다. 오늘부터 담배를 끊었다! 금연과, 금주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에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밝히는 것이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사순절만큼은 악습 중의 악습에 속하는 흡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란다. 그나저나 자선, 기도, 단식을 할 때에는 왜 남 모르게 숨어서 하라고 말씀하셨을까? 그것은 바로 하느님과, "숨어계시는 하느님(Deus Absconditus)"(18)과 관계를 맺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니 계시는 곳 없이 계시는 분이시지만, 불완전한 우리 눈에는 "아.. 201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