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를 떠나 진주 하대동에 있는 프란치스코의집으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형제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역시 사진을 찍는 주요셉 형제와 함께 야경이 좋다는 삼천포로 향하였다.
삼천포대교를 찍기 전에 근처 먼저 실안 해변에서 바다에 설치된 죽방렴과 멋지게 어우러지는 낙조를 촬영하였다.
죽방렴은 길이 10m정도의 참나무로 된 말목을 갯벌에 박아 주렴처럼 엮어 만든 어업도구다.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 고기를 잡는죽방렴은 전국에서 이 지역에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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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를 찍은 후 우리는 이동하여 삼천포대교 야경을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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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의 창선도와 사천시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하지만 이 날 유난히 조명이 약한 것 같아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절전 파동으로 당시에는 저렇게 최소한도의 조명만 밝힌다고 하였다.
낙담하여 장비를 접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있는 실안 카페 야경을 시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여기는 물이 들어오지 않는 관계로 그림이 시원치 않다.
아무튼 다시 수도원에 돌아와서 형제들과 회포를 나눈 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