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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새 하늘 새 땅53

마침내 다녀온 팽목항 지난 3월 우리 작은형제회의 남부지역회의에서는 세월호 유족들과의 연대 차원에서 희생자 가족을 초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 날 기꺼이 우리와 함께 하며 세월호 사건을 우리가 망각하지 않도록 도와준 분들은 박성호 임마누엘 학생의 어머니 정혜숙 세실리아 씨와 김다영 학생의 어머니 정정혜 씨였다. 1시간 정도에 걸친 나눔 동안 울분과 한을 토해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내내 마음이 아팠지만, 그 날 이후에도 "사건 발생 1주년을 맞아 제발 팽목항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 주면 자신들에게 큰 힘이 되겠다"고 하는 애절한 호소를 잊을 수 없어서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결국 우리 공동체에서는 비극의 날 4월 16일이 지난 첫 월요일에 함께 팽목항(진도항)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사실 한 형제.. 2015. 5. 3.
세월호 참사 100일 대전 시민대회 세월호 참사 100일 째인 2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거리행진과 촛불 문화제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고 한다. 서대전시민공원 잔디공원에서도 '4·16 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참사 100일 대전 시민대회'가 개최되었다. 문치빈 무용단의 '극락무' 공연으로 시작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살고 싶어요. 안전한 사회에서'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본 뒤 17세의 청소년 한서영 군이 "그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세상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랐던 어린 학생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며 "돈 때문에 낡은 배를 사고, 돈 때문에 특정업체와 계약을 했다, 잘못된 제도가 지금의 비극을 낳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한을 담아 외치는 발언과,.. 2014. 7. 25.
見利思義見危授命 見利思義(견리사의)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見危授命(견위수명)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치라 라는 말로 안중근 의사가 100년 전에 여순 감옥에 있을 때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면서 자신의 철학과 심경을 피력하였던 간절한 마음이 읽혀진다. 개인의 탐욕과 영달만을 꾀하는 친일파가 득세한 세상이기에 안중근 같은 진정한 의인이 더욱 그리워진다. 2014. 6. 14.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 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제가 30대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어요. 사연 들으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뒤로 제가 한 일이 없는 거에요. 10년마다 사고가 나는 나라에서 제도를 바꾸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서 제가 똑같은 일을 겪었어요. 지금 SNS하면서 울고만 있는 젊은 사람들, 10년 뒤에 부모 되면 저처럼 돼요. 봉사하든 데모하든 뭐든 해야 돼요..." 1995 삼풍백화점, 2003 대구지하철 사고, 그리고 2014 .. 10년 마다 큰 사고가 나는데,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똑 같은 일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아무런 노력 없이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언젠가는 또 세월호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저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이 나라같지 않은 나라를 나라로 바.. 2014. 5. 25.
“평안하냐?”(마테 28,9) “평안하냐?”(마테 28,9)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 여인에게 나타나시어 “평안하냐?”하고 물으십니다. 이 인사말이 요즈음 우리 사회 안에 크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바로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고, 안위를 묻는 인사의 말이 새삼스럽게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며칠 전 (청년으로 생각되는) 본당의 어느 신자가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를 교육관내에 부착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어떤 신자가 이 글을 붙인 당사자에게 한 마디 논의나 반론 제기도 없이 그 대자보를 찢어서 휴지통에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보고 저를 포함하여 적지 않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즉 안녕하지 못함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것은 일종의 폭력이며,.. 2013. 12. 23.
갈매기와 새우깡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바닷가나 유람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다.갈매기들이 새우깡이라는 과자를 얻어 먹으러 모여드는 것이다.요즈음에는 또 이렇게 갈매기가 과자를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 새우깡을 준다고 한다.사람들이 과자를 주기 시작하니까 갈매기가 몰려들기 시작했는지, 아니면 갈매기들이 다가오니까 과자를 주기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저러한 모습은 중단되어야 한다.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갈매기는 원래 과자를 먹는 동물이 아니고, 따라서 동물이 인간의 음식을 자꾸 먹다 보면 소화 계통 등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자신들의 순간의 기쁨을 위하여 동물을 길들여가면서 자연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제발 이.. 201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