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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Yes, we can!

by 大建 2008. 11. 6.

연중 제31 주간 목요일(루까 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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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의 최고 뉴스는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이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사실 나는 투표일 전날까지도 오바마가 당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만큼 백인들이 쉽사리 오바에게 표를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바마가 당선되지 않기를 바랐다는 것이 솔직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은 그럴 수 밖에 없는 나라로 드러나는 것이 보고 싶어서...

그러나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 건국이래 최초로 흑인이 대통령이 되어 세상을 경악하게 하였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왜 미국인들이 흑인을 대통령으로 택하였을까?
대부분의 공통된 분석은 현재 미국이 봉착하고 있는 경제 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조지 부쉬라는 인간과 공화당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말미암은 현재의 경제상황의 타개를 위해 흑인과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이라고 한다.
경제 문제 때문에 인종의 문제를 덮고 넘어갔다는 말이다.

어쨌거나 엄청난 변화이다.
미국인들, 특히 대부분의 백인들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고, 실제로 변한 것이다.
선거 기간 내내 "변화"를 강조해온 오바마의 전략이 성공한 것일 수도 있다.

변화를 추구했기에 오마마 자신이 웃게 되었고,


변화되었기에 많은 미국인들이 기뻐하고
또 미국이 앞으로 많이 변화되리라 생각하기에 전 세계가 기뻐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보고 오늘 복음을 묵상하니 자연스레 연결이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변화해야 한다. 우리도 가치관을 바꾸어 살아야 한다
미국인들은 경제 문제 때문에 흑인 대통령을 택했지만,
우리는 이제 경제제일주의, 황금만능주의를 버리고 하느님과 그분 나라의 가치관을 택해서 살아야 한다.
이기심을 버리고, 함께-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잔치상으로서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뒷전으로 밀어놓고 세속의 가치관에 밀려 살아왔음을 뉘우치며
새로이 그분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해야 한다.
성서는 이러한 모습의 변화를 일컬어 회개라고 한다.

우리가 회개를 할 때,  변화될 때, 우리 자신이 기쁘고
하느님 나라의 모든 시민들, 우리 형제 자매들이 기뻐하게 되고
복음의 말씀처럼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하며"(15,10), 
궁극적으로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오바마와 더불어, 미국인들과 더불어 우리도 외쳐 보자.
"Yes, we can!"
"예, 우리도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회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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