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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

최 아녜스 할머니 축일

by 大建 2009. 11. 27.
지난 19일은 아씨시의 성녀 아녜스 기념일로 본당의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축일이었습니다.
축일 기념 행사가 수도원 식당에서 있었습니다.

최 아녜스 할머니는 현재 93세로 목동본당 신자들 중에 최고령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할머니는 1940년에 목동에 정착하여
당시 수도원장이었던 도 요한 신부님의 지도에 따라 다른 자매들 2명과 함께
수도생활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당시 일제의 전쟁과 한국 전쟁, 수도원 사정 등으로 그 꿈을 포기한 채

재속프란치스꼬회원으로 오늘날까지 목동에서 동정녀로 살고 계신 분으로
목동수도원의 은인이요, 목동본당 역사의 산 증인이신 분입니다.

오늘날까지 많이 정정하신 편으로 매일 미사에 꼬박꼬박 나오실 뿐만 아니라
성체조배와 기도를 거르지 않는 모범으로 많은 신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분입니다.

내가 백수(百壽)를 누리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항상 손사래를 치시며
"그것은 오래 사는 사람 생각하지 않고 욕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할머니와 목동수도원의 관계가 이렇게 특별한 것이기에 매년 축일 잔치를 수도원에서 해드립니다.
이날도 할머니와 함께 수도생활을 시작하려했던 동료 한분(다른 한분은 올해 선종하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친지들과 대녀등을 모시고 간소한 잔치를 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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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노래, 축하 케익 절단, 수련자 노래, 원장신부님 인사, 서원자 노래 순으로 진행되었고
저는 가정방문 약속이 있어 먼저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아무쪼록 본인은 이제 하루 빨리 귀천하고 싶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시는 동안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건강히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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