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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겨울 출사

by 大建 2011. 3. 5.
겨우내 못나가다가 어느 휴일에 사진동호인 신자와 함께 겨울 출사를 나갔다.

먼저 방향을 잡은 곳은 궁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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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는 하면 여름에 화려하게 피어 있는 연꽃을 연상하게 되지만,
연꽃이 지고난 후 겨울 풍경은 나름대로 기하학적 구성을 화각 안에 담아볼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너무 늦게 간 탓에 꽃이 떨어진 꽃대조차 시들어버린 것이 많았지만 그런대로 한 컷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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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서 겨울 정취를 마음껏 느끼며 사진을 찍은 후
부여군 임천면에 있는 성흥산성으로 향했다.

부소산성과 부여군(백제때 지명은 "사비")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0km 남쪽에 위치한 성흥산성은 백제 도성들(부여 및 공주)을 따라 흐르는 금강 하류의 요충지로서, 일대를 관측할 수 있다. 이 성은 확실한 축조 시기를 알 수 있는 백제 시대의 대표적인 산성이며, 사적 제4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흥산성은 SBS에서 2005년에 방영했던 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해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주인공인 서동과 선화공주가 평민으로서 살기 위해 움막을 친 곳이 이곳이며, 산성 남문 입구의 큰 나무는 두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바로 이 나무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황혼을 많이 찍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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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서 사진직을 때의 감도(ISO) 설정을 원상 복구하는 것을 깜빡 잊어 플레어가 발생하였다.
사진 한 장 찍을 때마다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아직도 아마츄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비록 춥고 쓸쓸한 겨울 풍경들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는 당연한 사실을 크게 생각하며, 짧은 여행을 기쁘게 마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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