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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작은형제회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대한 프란치스칸 이해

by 大建 2011. 5. 5.

작은형제회 미국 Holy Name 관구는 오사마 빈 라덴 살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발표를 하였습니다.
함께 숙고하여 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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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대한 프란치스칸 이해

 

 5월 1일 밤,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인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 연민, 환호, 두려움 그리고 희망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체험 하였습니다.  

 이 편지는 작은형제회 미국 성명(聖名) 관구 형제들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성명 관구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조명에 따라서 이 사건을 진지하게 되새겨 줄 것을 요청합니다. 

 관구 봉사자 존 오코네어(John O’ Conner OFM), 부 관구 봉사자 도미니코 몬티(Dominic Monti OFM) 그리고 관구 평의회는 주님의 말씀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네 원수가 쓰러져도 기뻐하지 말고 그가 넘어졌다고 마음속으로 즐거워하지 마라. 의인은 일곱 번 쓰러져도 일어나지만 악인은 불행 속으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좋지 않게 여기시어 그에게 내리신 노여움을 돌이키신다.”(잠언 17-18)


형제 자매 여러분:


 충격적인 오사마 빈 라덴의 피살 소식 때문에 전 세계와 미국민은 이 사건에 큰 관심 그리고 강력하고 상반된 감정과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 프란치스칸들이 한 발짝 물러서서 이 죽음이 야기한 것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숙고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첫 반응은, 매우 인간적인 차원에서, 일종의 안도감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2001년 9월 11일의 사악한 공격은 아직 까지도 이 나라와 시민들의 의식 속에 아픈 상처로 남겨져 있습니다. 이 상처가 보여지 것은 분노 뿐만 아니라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9월 11일 공격으로, 우리는 우리 형제인 마이클 저지(Mychal Judge OFM)형제를 잃었습니다. 우리는 친척과 친구의 죽음 때문에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그리고 9/11이 우리에게 안겨준 죽음의 그림자를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공격 당할 것인가? 오사마 빈 라덴은 여러 차원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두려움의 화신이 되었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의 카타르시스적 해방 - 느낌 또는 희망과 같은 것을 만들어 냈을 수도 있습니다. 이 해방은 처음에는 기쁨으로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하게 본다면, 우리는 한 인간의 죽음을 기뻐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 어떤 불편함을 바로 느끼게 될 것이다. - 비록 우리의 적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복음의 사람, 희망의 때인  부활 시기 중에 있는 우리 자신에게 양심을 일깨우는 불편함 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에게 그 무엇을 더 원하고 계시는 것을 아닐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알고 있습니다. “네 원수가 쓰러져도 기뻐하지 말고 그가 넘어졌다고 마음속으로 즐거워하지 마라. 의인은 일곱번 쓰러져도 일어나지만 악인은 불행 속으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좋지 않게 여기시어 그에게 내리신 노여움을 돌이키신다.”(잠언 17-18) 그래서, 우리가 이 사건으로 기뻐할 수 없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부활시기에, 우리는 모든 선한 것을 희망하고, 죽음 그 자체를 극복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랑과 하느님의 자비를 통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 분은 우리가 이 평화를 간직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 악마적인 행위를 한 오사마 빈 라덴 일지라도 아직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였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빈 라덴의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당신의 사랑을 거두어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복음의 숨길 수 없는 이 사실은 우리 삶, 개인적, 정치적, 사회의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지치지 않도록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한 사건에는 “적”과 화해를 하기 위한 어떤 기회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그의 삶에서, 이 사건의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삶에서, 모든 수준에서 이런 사람들과 화해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서 묵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 순간을 고민하는 우리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사마 빈 라덴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지도자로 따르던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그들이 이 죽음으로 인해서 마음이 굳어지고 복수를 꾀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우리 자신이 그의 죽음을 기쁨으로만 여기 거나 그의 죽음을 비정하게만 대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국제 사회와 국내 갈등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더욱 더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칸, 이라크, 리비아,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수단, 콩고 그리고 전쟁으로 상처 입고 있는 여러 나라들 가운데서 평화를 이루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칸으로서 우리는 망가진 인류애를 회복하기 위해서 화해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최종적인 목적 중에 하나 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서 , 우리는 우리와 갈등 중에 있는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화해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다종교간 대화를 위한 초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무심하게 놓쳐서는 안됩니다.

 

부활이 우리에게 되새겨주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성실하게 일하고 계시다는 것이빈다. 그리고 그 분의 분명한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지 화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결코 실망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개방해서 모든 선한 뜻을 가진 이들과 함께 이 여정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우리는 인류애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가운데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닮아서 살도록 부르신 뜻에 응답하는 우리의 믿음으로, 더 훌륭하고 상상할 수 없는 선물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평화 주시기를 빕니다.

 


관구 봉사자 John O’Connor, OFM

부 관구 봉사자 Dominic Monti,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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