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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물원

벼룩이자리

by 大建 2011. 6. 25.

01234


작은 잎과 꽃이 오밀조밀하게 자란 모습이 벼룩처럼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에서는 '모래별꽃'이라 부른다.



벼룩이자리-김종태



같은 하늘 아래 산다지만 어쩌면 너는 그러냐
똑같은 땅위에 살면서 너는 왜 그렇게 사느냐
라고 우리는 그 누구에게라도 물을 수 없다
물어볼 자유가 없다

땅바닥을 기며 한뼘도 못 자라고
가녀린 가지 수십 개를 펼쳐봐야
네가 온 정성을 다해 피워내는 꽃은
너무 작아 작은 일개미 한 마리도 앉을 수가 없다

벼룩이 한 마리가 앉아 놀 꼭 고만큼의 자리
거기에 내 마음이 있고
우리의 꿈이 있다

더 이상 화려하고 클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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