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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참된 권위의 혁명

by 大建 2011. 8. 30.
연중 제22 주간 화요일(루가 4,31-37) 

요즈음 우리 사회는 정말 큰 혼란에 빠져 있는 듯하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넘치고, 무한 경쟁의 체제 안에서 서로를 헐뜯고 해치며, 성공을 위해서라면 거짓과 탐욕도 덕으로 포장되고, 물질을 숭배하기에 온갖 정신적 가치들은 바닥에 동댕이쳐 버린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알 수 없는 그러한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에는 행복한 이들보다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회 지도층이 권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종교 지도자들을 포함해서 이 사회에서 지도층에 속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거짓을 일삼고 그럴 듯하게 꾸며진 위선적인 행태를 보여주기에 일반적인 소시민들은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고, 지도층을 따라서 스스로의 삶을 혼란스럽게 꾸려간다.  따라서 이미 윤리가 무너져 버린 사회가 되어버렸다.

한편 역사 안에서 잘못된 권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 모든 권위 자체를 거부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았고, 실제로 그 시대에 적합하지 못한 사람들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모든 자리를 차지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오류를 청산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오는 혼란 또한 이 사회를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예수는 이렇게 혼란에 빠져 있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분이시다. 그분은 악의 원천을 뿌리뽑아 바로잡으시기 위하여 오셨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권위가 이 세상을 통치하도록 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으로 상징되는 것은 오늘날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온갖 악의 원천이다. 이러한  "더러운 마귀의 영"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알면서도, 그분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오늘 복음 이야기를 통해 "아는 것을 행하는" 그안에서 권위가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셨다.  이제, 악에 물들어 버린 이 세상의 거짓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께로부터 나오는 참된 권위에 겸손되이 복종하기로 하자.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가 그분으로 말미암아 알게 된 것을 실천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이 참으로 권위있는 것으로 드래내고, 그렇게 함으로써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엎어버리고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혁명을 하기로 하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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