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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작은형제회

동식물 축복식

by 大建 2012. 10. 6.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의 숨결과 손길을 발견하였기에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대하는 일 없이 형제, 자매로 부르며 함께 하느님 찬미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성인의 피조물 사랑 때문에 198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생태계(환경, Ecologia) 보전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하였다.

그리고 사실 1980년 이전부터 많은 나라의 작은형제회 성당이나 수도원에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 10월 4일에 동물 축복식을 하는 전통이 있다.

드디어 우리 한국에서도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대축일에 동물축복식을 하는 전통이 생겨나게 되었다.


지난 10월 4일 우리 목동 수도원에서는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의 주례로 동식물 축복식을 하였다. 반려 동물뿐만 아니라 반려 식물까지도 축복을 청하는 사람은 모두 초대받았다.

실제로 참가한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동물들(여러 종류의 개, 거북이, 달팽이)과 식물들을 가져와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내리시는 축복을 듬뿍 받아갔다.

특히 호수유치원의 여러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기르는 작은 화분들을 앙증맞은 손으로 들고와 축복해 주기를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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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 -최민순신부 역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여!

찬미와 영광과 칭송과 온갖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옵고,

 

호올로 당신께만 드려져야 마땅하오니 지존이시여!

사람은 누구도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여이다.

 

내 주여! 당신의 모든 피조물 그 중에도,

언니 해님에게서 찬미를 받으사이다.                           

그로 해 낮이 되고 그로써 당신이 우리를 비추시는,

 

그 아름다운 몸 장엄한 광채에 번쩍거리며,

당신의 보람을 지니나이다. 지존이시여!

 

누나 달이며 별들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빛 맑고 절묘하고 어여쁜 저들을 하늘에 마련하셨음이니이다.

 

언니 바람과 공기와 구름과 개인 날씨, 그리고

사시사철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저들로써 기르심이니이다.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아리고 재롱되고 힘세고 용감한 언니 불의 찬미함을

내 주여 받으옵소서.

그로써 당신은 밤을 밝혀 주시나이다.

 

내 주여, 누나요 우리 어미인 땅의 찬미 받으소서.

그는 우리를 싣고 다스리며 울긋불긋 꽃들과

풀들과 모든 가지 과일을 낳아 줍니다.

 

당신 사랑 까닭에 남을 용서해 주며, 약함과 괴로움을 견디어 내는

그들에게서 내 주여 찬양받으사이다.

 

평화로이 참는 자들이 복되오리니,

지존이시여!  당신께 면류관을 받으리로소이다.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 받으소서.

 

죽을 죄 짓고 죽는 저들에게 앙화인지고,

복되다, 당신의 짝없이 거룩한 뜻 좇아 죽는 자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로소이다.

 

내 주를 기려 높이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드릴지어다.

한껏 겸손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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