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대축일을 지낸 다음 월요일 구역장 반장들과 함께 소풍길에 나섰다.
한해 동안 수고한 노고를 위로하며 감사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여행 일정, 예산, 진행을 온전히 알아서 하도록 맡겼더니 준비를 잘 했다.
먼저 남원의 광한루원을 첫번째 목적지로 삼았다. 별로 볼 것도 없는 곳이지만 모두 일임한 터라 아무 소리 하지 않고 함께 하였다.
산수유
그네타기,시호,널뛰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긴 뒤 우리는 화엄사 근처의 식당으로 향하여 산채정식을 먹고 다시 쌍계사 입구까지의 벗꽃길 관광을 나섰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은 차량이 길을 메우고 있었으며, 성당에서 나온 버스들이 주종을 이루는 듯 하였다.
여느해나 다름없이 쌍계사 진입로의 벗꽇은 만개한 상태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였지만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다압 매실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 매화의 개화가 빨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역시 이 날 마을 아래쪽의 매화는 이미 다 져버린 상태였고 다행히 산 위쪽에는 만개한 나무들이 많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매화마을에서 만개한 매화의 정취에 흠뻑 젖어 버스를 타고 다시 대전으로 향하여 시내에서 칼국수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한 후,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들을 우리에게 전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다시 한 해 동안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것을 다짐하고 성당 앞에서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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