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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터키 그리스 성지순례 13

by 大建 201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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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낸 후 우리는 짐을 꾸려 어제에 이어 이스탄불의 흘러간 영화를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먼저 St. Maria Deraperis 성당으로 향하여 고 도미니코 신부와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다. 마지막 날이라 아쉬워 하는 표정들이 많기에 어제의 복음(거룩한 변모)을 인용하여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베드로와 같이 안주하려 하지 말자.  멸망이 아닌 회개가 우리 순례, 그리고 인생 여정의 목적이며, 이는 한국에서 계속되어야 한다"는 요지로 강론을 하였다.


미사 후에 고 도미니코 신부는 순례단에게 공동체가 현존하는 목적이며 하는 일인 "종교간 대화"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도미니코 신부와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는 Chora(Kariye)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메흐메드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지 사흘 만에 하기아 소피아 성당을 모스크로 바꾸었다.
하지만 콘스탄티노플 성 밖에 있던 코라 성당은 손대지 않았다.
비록 한 차례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메흐메트의 아들 바예지드 2세(1481-1512)시대에 코라 성당도 결국 모스크가 되었다.
다른 모스크처럼 미흐라브와 민바르가 설치되고 미나레트가 세워졌다.
'코라'가 희랍어로 '시골, 교외'를 의미하듯이 모스크의 이름인 '카리예' 또한 '교외'를 의미하는 아랍어였다.

이 성당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527-565년)가 세웠다는 전설이 있지만 지금의 성당 몸체는 알렉시오스 1세 콤모노스(1081-1118년) 황제의 장모인 마리아 두카이나가 세웠다.

그 후 13, 14세기에 안드로니코스 2세의 총리 테오도로스 메노키테스가 부속 경당을 증축하고 온 성당을 현란한 모자이크와 벽화로 꾸몄다.

1948년에야 미국 비잔틴협회에 의해 '카리예 모스크'의 회반죽이 벗겨졌는데, 거의 500년 동안 회칠 속에 갇혀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 모자이크는 그야말로 그림으로 그려진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

100종이 넘는 모자이크와 벽화는 비잔틴 후기의 진정한 명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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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 성당의 벽화에 경탄하며 다시 길을 떠나 우리는 톱카프 궁전(Topkapi Sarayi)로 향하였다. 


톱카프 궁전은 15세기 중순부터 19세기 중순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가 거주한 궁전이다. 이스탄불 구시가지가 있는 반도, 보스포루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 금각만이 합류하는 지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다. 톱카프 궁전은 유럽의 다른 궁전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특히 자기, 무기, 직물, 보석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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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앵무새가 있다!


허무한 과거의 영화를 둘러 보고 우리는 이스탄불의 명물, Grand Bazaar로 향하였다.

바자르라는 말은 원래 시장이라는 뜻이다. 터키는 동서양 교역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라 바자르가 발달되어 있다.
이스탄불에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이 바로 그랜드 바자르이다. 그랜드바자르에는 65개의 골목길이 있고 길 양쪽으로 3300여 개의 가게가 있다.
출입구만도 20개가 넘어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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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거리의 이러저러한 모습을 둘러보고 근처의 식당에서 터키 음식으로 마지막 식사를 한 후에

우리는 소피아 성당-모스크-박물관을 다시 한번 지나쳐가며


이 시대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내 것만을 고집하는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언어, 피부색, 종교가 다를지라고 평화로이 공존할 수 있음을 깨우치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종교간의 대화,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새로운 사도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기며

우리의 회개의 여정,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이 계속 되어야 하는 삶의 현장 한국으로 향하기 위하여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터키항공의 비행기에 다시 우리의 피곤한 육신을 내어맡겼다.



사도 바오로와 사도 요한의 발자취를 밟으며 초대 교회 신자들의 기쁜 삶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여정, 우리 인류가 모두 하나가 되어 공존할 수 있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시고, 함께 하시며 우리의 여행을 무사히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복된 여행에 초대하여 주시고 함께 순례의 길을 걸었던 겨자씨 성경 공부의 박 아가스타 수녀님과 순례단원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순례 중에 느꼈던 뜨거운 감동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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