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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읍천항 파도

by 大建 2013. 12. 25.

명선도에서 허무한 일출을 맞이한 다음 행선지로 택한 곳은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이었다.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주상절리가 멋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거대한 캐년들은 차치하고라도 제주도의 주상절리와도 비할 수 없는 작은 규모이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다.


마그마에서 분출한 1000℃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는 하부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부터 빠르게 냉각된다.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하게 되어 용암의 표면에는 가뭄에 눈바닥이 갈라지듯이 오각형 혹은 육각형 모양의 틈[절리]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 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한 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하면 기둥모양의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라한다.

신생대 말기에 이 지역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은 흔히 관찰되는 수직주상절리는 물론, 경사지거나 심지어는 누워있는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와 같이 다양하고 독특한 주상절리들을 형성하였다.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주상절리보다는 주상절리와 바위들로 말미암아 하얀 포말을 만들어내며 부서지는 파도를 사진에 담아보고 싶어서였다.

ND1000 필터를 이용하여 장노출 효과를 얻어서 찍는 파도는 새로운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이곳은 사진찍는 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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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출로 파도를 찍고 나오다보니 등대 위로 떨어지는 빛살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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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곳에서 파도소리길을 따라 걷다보니 뜻하지 않게 야생화도 만날 수 있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휴가의 마지막 일정을 야생화로 마무리하는 기쁨을 간직하고 대전을 향해 귀원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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