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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진실의 종

by 大建 2013. 12. 28.



012


목동본당의 종탑과 종이다.


현재 우리 본당에서는 교중미사 직전에만 이 종을 친다.

예전에는 삼종기도 시간을 알리고 매 미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졌지만

이제는 주일에 한번 상징적인 의미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화려한 꽃과 담쟁이로 둘러쌓인 채 종소리를 내지 못하는 종이,

마치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체 살아가지만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침묵을 선택한 이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이 우울해 보인다.





진실의 종/류연일

 

좋은 소리 들려와

달밤에 옷을 벗고 춤을 추자

진실의 옷은 무겁고 괴로워도   

진실의 옷 벗어 버리며

진실은 하나뿐이지만

거짓의 옷은 가볍고 화려해도

거짓의 옷을 벗기며 벗을 수록

거짓은 끝이 없어

옷을 벗고 웃어보아라

마음이 가벼워 하늘에 올라가

세상을 보면 볼 수록 밝아저

진실의 옷은 마음이 아파도

참맛을 알지만

거짓의 옷은 마음의 상처

아무 말도 못해

어리석은 자여 헌옷을 벗고

마음의 새옷 갈아 입혀

진실의 종 울려퍼저라

빛을 보아라 생명의 소리 들어

거짓의 옷 찢어버려

거리에서 벌거벗고 춤을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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