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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달집태우기

by 大建 201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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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월 대보름, 요양원 앞마당에서 달집태우기 놀이가 있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민속 놀이다. 

달집이란 달(月)과 집(宅)의 합성어로 "달의 집"이란 뜻이다. 즉, 달집을 상징하는 원추형의 나뭇더미를 불에 태운다는 의미에서 "달집태우기"라 한 것이다.


달집을 만들 때 매듭이 있는 대나무를 달집에 넣어 탈 때 폭죽소리같이 '툭툭' 소리가 나도록 하는데, 이는 잡귀와 액을 쫓기 위함이며, 달집에 수숫대·볏짚을 넣는 것은 풍요로운 생산을 위함이라고 한다. 


달집을 태우면서 절을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여름철 무더위도 이겨낼 수 있으며, 달집이 활활 잘 타오르면 그해에 풍년이 들고 잘 타지 않거나 꺼져 버리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며칠 전부터 공익요원들이 달집을 만들었다. 원래 달이 솟아오르는 것을 기다렸다가 달을 맨 처음에 본 사람이 달집에 불을 놓는 것이지만, 우리 프란치스코의집에서는 달뜨기에는 훨씬 이른 시각이었지만 요양원 원장과 어르신 대표가 불을 붙였다. 달집이 타면서 불꽃이 피어 오를 때 농악대가 신나게 풍물을 울리며 다 탈 때까지 한바탕 춤을 추면서 뛰어 놀았으며 어르신들은 맛나게 구운 고구마를 나누어 드시며, 각자 마음 속으로 새해 무탈 건강을 기원하였다.


원래 마을별로 하던 놀이인데 진주에서는 남강변을 따라 각 동별로 놀이를 하여 이 날 강변을 따라 여기 저기에서 솟아오르는 불길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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