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끼 성지 순례

올해 서품 25주년(은경축)을 맞는 동기 형제들과 함께 일본 나가사끼 지역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올해 초에 이야기가 나와서 원래 여름에 보름 정도 이탈리아로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여름 스케줄들이 서로 맞지 않는 바람에 

무산될 뻔 하다가

11월에 일정을 줄이고 주말을 뺀 평일에 가가운 일본으로 다녀오기로  합의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11월 21일 인천공항에서일본 행 여객기를 타고 후꾸오까 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비행시간보다 더 걸려 약 2시간 넘어 나가사끼에 도착하였다. 

숙소인 후지와라 료칸(藤原 旅館)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곧바로 나와서 우리가 향한 곳은 평화공원(平和公園)이었다.

01

잘 알려진 바와 마찬가지로 나가사키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 피폭의 참화를 겪은 곳이다. 

그 아픔을 오늘날에 전하며, 평화에의 염원을 호소하고 있는 곳이 바로 평화공원이다.

숙연한 마음으로 앞으로 이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원자폭탄과 같은 대량 살상무기가 사용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였다. 

평화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교좌성당인 우라카미 성당(浦上 天主堂)과 대교구청이 있었다.

아쉽게도 성당은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012

성당을 뒤로 하고 나올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더욱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허기도 달래며 오래간만에 만난 동기들간에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누이고 나가사끼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다음 글:  http://adoro.tistory.com/3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