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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나가사끼 성지순례 3

by 大建 2017.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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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밤을 묵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다음 다시 나가사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시간이 있어서 근처의 절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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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나가사끼로 나와서 다시 차를 렌트한 다음 우리는 운젠(雲仙)으로 향하였다. 운젠은 온천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순교 성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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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성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운젠(雲仙) 지역. 유황 증기가 나오는 골짜기를 일본인들은 대개 지옥 골짜기로 부른다. 운젠 역시 ‘운젠 지옥’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규슈 지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빠뜨리지 않고 찾는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운젠 지옥도 악명 높은 기리시탄 박해지였다. 1627년부터 1632년까지 많은 기리시탄들이 이 지옥에서 고문을 당했고, 배교를 거부한 신자 16명이 순교하기도 했다. 발가벗겨진 채 기도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입을 묶은 뒤 칼로 베인 상처에 뜨거운 유황 온천 물을 붓는 방법으로 고문을 했다. 이런 고문은 10~20일씩 계속되기도 했다. 돌을 달아 뜨거운 온천 아래 가라앉혀 순교시키기도 했다. 1629년 나가사키에서 붙잡힌 기리시탄 중에는 조선인 부인 아사벨라도 있었다. 무려 13일간 열탕과 돌로 고문을 가했지만 끝까지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다. (cf.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1191&yy=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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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 순교 기념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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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와 "지옥"들을 둘러 본 후에 우리는 어렵사리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향하였으나 비바람과 안개만 자욱한 탓에 케이블카 탑승을 포기하고 숙소인 Yomoto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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