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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나가사끼 성지순례 2

by 大建 2016.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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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우리는 기상하여 나가사끼 여객선 부두로 나갔다.

거기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쾌속정을 타고 고또(五島)라고 불리는 곳을 향하여 갔다.

고또는 이름 그대로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시인데, "기도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모진 박해의 250여년 역사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보존해 왔기에  현재 고또 열도에만 성당이 55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별명이 붙은 것이다.

일본의 그리스도교 인구가 채 1%도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참으로 경이로운 사실이다.


가장 큰 섬인 후쿠에(福江) 섬, 후쿠에 항에 도착하여 


우리는 먼저 자동차를 한 대 렌트하였다. 그런데 내비게이터 사용법 미숙으로 거의 1시간 여를 소비한 끝에 길가의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도자끼(堂崎) 성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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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는 기리시탄(크리스챤) 자료관이 개설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들어가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한또마리(半泊) 성당이었다.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한 작은 공소였다. 


잠시 기도한 후에 다시 길을 떠나 우리는 미즈노우라(水ノ浦) 성당에 도달하였다. 

성모 승천을 주보로 한 이 성당은 1938년 개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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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장궤하고 순교자들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바친 후 우리는 한참 길을 헤멘 후에 미이라쿠(三井樂) 성당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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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또에서 막부 말기 일어난 가혹한 박해 현장인 미이라쿠 감옥 터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찾은 후 신도들이 증가함에 따라 개축을 거듭 하다가 1970년 태풍으로 피해를 입어 현재의 벽돌 양식으로 지엇/다고 한다. 다라서 고풍스러운 맛은 없지만 바닷가의 조개껍데기로 장식한 외벽의 모자이크 성화가 유명하다.

성당 내부는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 못하여 아쉬웠다.


여기까지 온 후에 이번 여행을 주관한 김 모 형제는 전에 자기가 다녀갔고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곳은 이 섬이 아니라 고또 열도의 다른 섬이라고 고백하였다... *_*  @!#$%^%

어쩌겠는가...^^ 

숙소로 오는 길에 해안가에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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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커 보이는 절에 들어가 구경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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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인 Geest House 우토주꾸(宇土宿)는 젊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업소였다. 복층 침대로  한 방에 6명이 머물도록 된 구조였다. 우리 외에 다른 여행객과 한방을 쓰니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하룻 밤 머무는 것이니 그러려니하고 묵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우리는 업소 주인이 소개해주는 식당에 가서 유명하다는 고또 우동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마침 그 식당이 문을 닫았기에 다른 식당에 가서 백반을 시켜 먹고 인적이 드문 밤거리를 잠시 헤매며 산책을 한 후 들어와서 피곤한 몸을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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