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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2007 이탈리아 성지순례 2 - 피렌체

by 大建 2008. 2. 17.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중심지이며 피렌체 주의 주도.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져 있는 이 시는 공화국, 토스카나 공작령의 수도, 이탈리아의 수도(1865~71) 등 다양한 지위를 누리며 긴 역사를 이어왔다. BC 1세기경 로마의 군사 식민지에서 비롯된 곳으로 14~16세기에는 예술을 비롯하여 상업·금융·학문 등의 분야에서 높은 위치를 점했다. 이곳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했던 천재들을 통해 이 시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브루넬레스키,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및 메디치 가문을 들 수 있다. 아르노 강 양쪽 기슭에 세워져 있어 종종 범람을 겪는 이 시는 온대성 기후를 보이나 계절에 따라 몹시 덥거나 추운 현상이 잠깐씩 나타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지만 우리는 피렌체의 다른 유적들보다 먼저 두오모(주교좌 대성당)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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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이 두오모는 꽃의 성모 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292년에 착공, 1446년에 이르러 완공된 피렌체의 상징물이다. 106m의 높이인 대원개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1437년에 완성되었는데 3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이며 성당 왼쪽 입구에서 463계단을 올라가 대원개의 옥상에서 피렌체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리석 모자이크 장식의 벽체는 장관을 연출하며, 내부는 전성기 고딕 아치형 천장이 아치들로 받쳐져 있는데 원개의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인 "최후의 심판"이 프레스코 형식으로 그려져 있고 제단 왼쪽으로는 그의 미완의 대작인"피에타"가 있다. 흰색과 핑크, 녹색의 대리석으로 된 외관은 장엄하면서도 꽃의 산타 마리아라는 명성에 걸맞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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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두오모 정문 위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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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앞에 서있는 화려한 팔각형 건물은 피렌체의 수호성인에게 바쳐진 산죠반니 세례성당이다. 이것은 2-5세기경에 지어진 로마 시대 교회터에 다시 지은 것으로 세례당의 3개 청동문 보조가 유명하다. 그 중 천국의 문이라고 부르는 동문은 1425년부터 28년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15세기 로렌초 기베르티의 작품인 하려하고 아름다운 조각을 구약 성서에서 따온 내용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현재 천국의 문의 진품은 대성당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세례 성당에 놓인 것은 복제품이지만 진품의 세밀함과 예술성은 거의 완벽하게 되살렸다.


두오모에서 잠시 기도하고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한 후,

재속프란치스꼬회원으로서 그의 명작 "신곡(神曲)"에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를 열렬히 찬미한

피렌체 출신의 단테가 태어난 생가터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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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생가 앞 인도에 부조되어 있는 그의 두상이다.

단테의  정치적 고난의 이야기, 연인 베아트리체와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자...^^


발걸음을 재촉하여 우리는 시청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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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에 완공된, 베키오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시청사 앞에는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많은 거장들의 조각들이 자리잡고 있다.


시청사에서 다시 우리는 아름다운 아르노 강변을 따라 베키오 다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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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강변의 풍경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베키오 다리


베키오다리에 이르렀을 때 이미 해가 많이 기울었기 때문에

우리는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피렌체 전경을 바라보고자 서둘렀다.

그러나 단체 여행에서는 꼭 한 번 일어나는 일이 벌어졌다.

순례단원 중 한 분이 사진을 찍는다고 지체하다가 일행과 떨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다행히 약 15분 정도 후에 찾을 수 있었고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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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는 어느 길가.

일방통행인 도로에 자동차는 거의 안보이고 스쿠터들만 대열을 지어 서 있다.

아마도 무슨 학교 앞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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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언덕에서는 두오모와 지오토 종탑, 베키오 다리 등 피렌체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광장 중앙에는 < 다비드>상 복제품이 서 있다.

꽃의 도시라는 뜻의 "피렌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에 담으며 우리는 떨어지는 석양 아래 버스에 몸을 싣고 시에나의 숙소로 향했다.



***

http://www.eyeofeagle.co.kr/Eagle/Area/SubMain4.asp?MLoc=300101&Pid=1641&Itid=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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