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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2007 이탈리아 성지순례 3 - 시에나

by 大建 2008. 2. 19.

시에나 도시의 역사에 대해서는 ====>  여기를 참조


저녁 식사 무렵에 시에나의 Executive Hotel에 도착했다.

피곤하고 허기져서 모두들 기대하며 식당에 내려갔지만 대부분의 음식을 남겨야만 했다.

음식이 너무 짰다.

안내하는 이들의 말에 의하면 이탈리아는 원래 소금이 부족한 국가였던지라

음식이 대체적으로 짜며 또 그러한 음식이 잘 사는 집의 음식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문화의 차이란...! ^^

다음 날 아침 역시 일찍 일어나 시에나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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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약속이 되어 있는 성 프란치스꼬 성당으로 내려가는 길에 두오모와 종탑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찍었다.

우리는 현재 꼰벤뚜알프란치스꼬회원들이 살고 있는 성 프란치스꼬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였다.

    복음 :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시에나는 원래 작은형제회 출신 성 베르나르디노의 고향이다. 이 성인은 1402 년 작은형제회에 입회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직책을 받았다. 그는 또한 작은형제회 엄률개혁의 주체 중의 한분으로 예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신심을 널리 일으킨 분이시다.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는 없습니다"라는 베드로 사도의 말씀(사도 4,12)을 근거로 하여 "구원자 예수"의 이름에 대한 신심을 널리 퍼뜨렸으며 오늘도 우리는 유럽의 교회 곳곳에서 IHS 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로고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Iesus  Hominis Salvator(인간의 구원자 예수)라는 말의 약어이다.

    우리가 미사를 봉헌한 성 프란치스꼬 성당은 특이한 기적이 있었던 곳이다. 1700년대에 감실의 성체를 도둑맞은 일이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독성되고 버려진 성체를 되찾을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이 성체가 부패하지 않았음이 알려지고 기적으로 선포되었다고 한다. 원수들이 신성을 모독하려 하지만 하느님의 권능은 그러한 죄들을 통해서도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교훈삼아야 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기적의 성체(김학순 님 사진)


성 프란치스꼬의 성당 옆에는 아주 자그마한 성 베르나르디노의 기도소(Oratorio)가 있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며 그것도 겨울철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여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작은형제회 개혁운동의 주체였던 성인의 자취를 그저 허름한 작은 건물 현관으로서만 확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성당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시에나의 중심으로 조개껍질 모양을 하고 있는 깜포 광장과 그 끝에 높이 서 있는 만자탑( 높이 102m)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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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포 광장에서 다시 조금 더 돌아 나가면 두오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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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의 대성당은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13세기에 모양이 변형되어 지금은 이탈리아식 고딕 양식의 가장 뛰어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이른지라 성당 문이 열리지 않아 다시 길을 거슬러 올라 시에나의 카타리나의 생가터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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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가 배출한 또 다른 걸출한 성인이 바로 성녀 카타리나이다.

그녀는 16세에 도미니코 제 3회에 들어가 그 후 3년 동안 격리되어 기도와 엄격한 생활을 했다. 그녀가 두려움 없이 세상일에 참여하고 완전히 그리스도께 헌신한 사람의 솔직함과 권위를 가지고 말함에 따라 그녀를 반대하고 중상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녀는 1374년 도미니코회 총회에서 모든 책임을 벗어 버렸다.
1378년에 교회에 대분열이 일어나 두 명의 교황이 그리스도교세계의 일치와 충성을 지리멸렬하게 만들었다. 카타리나는 마지막 생애의 2년을 로마에서 교황 우르바노 6세와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기도와 탄원으로 보냈다. 1461년 4월 29일에 시성되었고, 1939년에는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주보 성인으로 공인되었다. 그리고 1970년 10월 4일에 바오로 6세는 성녀를 교회 박사로 선포했다.

카타리나 성녀의 성덕의 향기를 음미한 후 우리는 조금 더 올라가 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에게 봉헌된 도미니꼬회 성당에 가서 성녀께서 오늘날의 교회를 위해서도 간구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이렇게 시에나에서 "메시아를 만난 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호텔로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드디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가 오상을 받은

프란치스칸 갈바리아,  라 베르나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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