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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by 大建 2022. 2. 16.

연중 제6 주간 수요일(마르 8,22-26)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다.

후보들은 한 사람에게라도 더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게 해야 한다. 한 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유권자들은 사람이 아니다. 다만 표일뿐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눈먼 이를 고쳐주시면서 “무엇이 보이느냐?”라고 물으시자 그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24) 하고 대답한다.

눈을 뜨기는 했지만 아직은 사람을 사람답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못했다. 바로 앞에서 자신을 치유시켜주시는 분도 확실하게 볼 수 없었음을 물론이다. 복음은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 라고 전하고 있다. 

오늘 예수님게서는 한 맹인에게 하느님을 하느님으로서, 인간을 인간으로서, 세상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집으로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되찾아주신 것이다.

 

어느 한 개인이 가진 재산, 외모, 학벌, 능력만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우리는 "모든 것", 그 모든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분과, 그리고 인생 여정의 동반자들과 더불어 그 대상을 바라볼수 있을 때 한 인간이 지니는 참 가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정치꾼들도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유권자들을 표로만 바라보지 말고, 자신과 더불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동반자로 볼수 있는 지혜를 얻어 참 정치를 이 세상에 펼쳐나갈 수 있는 올바른 정치인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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