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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2

등나무 등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만났다. 등나무 꽃이 이렇게 많이 핀 것은 처음 본다. 덩굴성 식물은 싸움꾼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덩치가 큰 나무도 이 식물만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덩굴식물은 줄기로 다른 풀이나 나무, 물체 등을 감싸거나, 덩굴손을 만들거나, 또는 자기 스스로 잘 움직이지 않는 곁가지, 가시, 뿌리 또는 털 등의 흡기(吸器)를 만들어 다른 식물이나, 물체에 달라붙어 자란다. 이러한 덩굴성 식물 중에 대표 격은 역시 칡이다. 칡은 줄기로 다른 나무나 물체를 감싸며 뻗는데, 어찌나 생명력이 강한지 양지쪽 산기슭은 으레 칡밭이다. 그런데 칡처럼 줄기로 다른 식물을 감싸며 자라는 식물들은 줄기를 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 칡은 다른 식물을 왼쪽으로 꼬면서 감싸는데,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꼬면.. 2013. 7. 4.
인간의 양면성 대림 제2 주간 금요일(마테 11,16-19) 이솝은 철학자 크산투스의 노예였다. 어느 날 크산투스가 이솝을 불러 말하였다. "내일은 이곳에 귀한 손님들이 올 터이니 음식 준비를 특별히 잘 하도록 하라".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미리 당부한 크산투스는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 날 손님들과 함께 식사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번째 요리가 나왔다. 온갖 양념으로 맛을 낸 혓바닥 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계속해서 들어오는 요리는 모두 혓바닥 요리뿐이었다. 화가 난 크산투스가 손님들 앞에서 이솝을 불러 그 이유를 물었다. "귀한 손님을 모셨는데 무슨 혓바닥 요리만 계속 내오는가?" 그러자 이솝이 태연하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 혓바닥 보다 더 귀한 음식이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