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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4

명오를 열어 주실 때까지... 2010. 2. 22.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부활 제3 주간 목요일 (요한 6,44-51)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스승으로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하시며 생명의 빵이신 당신의 정체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정말로 알아듣기 힘든 이 말씀의 끝에 제자들조차도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60) 하고 수근댑니다. 사실 우리도 듣고 있기 어려운 이 말씀보다는, 차라리 예수님께서 인용하시는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는 우리가 잘 기억하지는 못하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54,13)이 더욱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오해하지.. 2009. 4. 30.
믿음이란 무엇인가? 사도 성 토마스 축일(요한 20,24-29) 오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시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불신앙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이다. 과연 토마스는 불신앙의 사도였을까? 아니다. 그는 단지 스스로 확인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을 뿐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자신의 눈으로 뵈온 후에는 그분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지지도 않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며 승복하지 않았는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시는 예수의 말씀은 토마스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인 것이다. 토마스를 제외한 다른 10 사도들은 과연 부활하신 주님을 뵙지 않고도 그분의 부활을 믿었던가? 그렇지 않다는 것.. 2008. 7. 3.
아는 길도 물어서 가자 부활 제4 주간 금요일(요한 14, 1-6) 장성 수도원에는 이용할 수 있는 차가 두 대 있다. 한대에는 내비게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다른 한 대에는 없다. 당연히 나는 내비게이터가 설치된 차를 선호한다. "길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내비게이터가 없는 차를 몰고 나가면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언젠가의 일이다. 목적지로 차를 몰고 가는데, 차선을 잘못 들어섰지만 바꿀 수가 없었다. 목적지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은 우회전을 지시하고 있었지만 우회전을 할 수 없기에 다음 블록에서 우회전하면 되겠지 하고 계속 진행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가도 우회전 할 수 있는 곳이 나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한참을 더가서 유턴을 하고 돌아와 고생 끝에 도착하였다. 우리 속담에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했는데,.. 200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