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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평화2

평화를 빕니다 연중 제14주간 목요일(마테 10,7-15)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하고 이르신다. 오늘날에도 그래서 신자들은 다른 집에 들어갈 때마다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 풍습이 있다.그런데 주님께서는 단순히 인사를 하라고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사람들이 만나면 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인데, 제자들이 그렇게 예의가 없어서 특별히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집에 평화(shalom)를 빕니다"하는 인사는 보다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민수기에 따르면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말로 복을 빌어주라고 하여라.'야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주시고, 야훼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2016. 7. 7.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부활 제5 주간 화요일(요한 14,27-31)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갈구하며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엉뚱한 곳에서 평화를 찾으려 한다. 평화의 사도라 불리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겪었던 실제 이야기다. 성인이 공동체 생활을 시작할 무렵 아씨시의 귀도 주교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으니 여러분의 생활은 너무 어렵고 힘든 것 같다"고 하자 프란치스코가 대답한 말은 이것이었다. "주교님, 우리가 재물을 소유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기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툼과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부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것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세상에서 아무런 물질적인 부도 원치 않습니다."프란치스코가 그토록 가난.. 201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