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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양2

길잃은 목자? 연중 제19 주간 화요일(마테 18,1-5.10.12-14)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그런데 사실 양 아흔 아홉 마리의 가치는 한 마리의 가치보다 훨씬 많다. 잃어버린 양이 더 특별한 양도 아니고, 더 비싼 양도 아니라면 이 목자가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서 아흔 아홉 마리를 내벼려 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 한 마리의 길잃은 양의 마음을 생각하며, 갈길 몰라 해메며 애타게 울고 있는 양을 떠올리며 안타까워 하는 심정으로 그 양을 찾아다닌다. 그 마음은 단순히 이해타산적인 생각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 양을 찾게 되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13년.. 2016. 8. 9.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대림 제2 주간 화요일(마테 18,12-14)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하느님 보시기에는 소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각자가 하느님 닮은 모습(模像)으로 창조되었으며, 각자가 고유한 인격을 지니는, 그래서 누구나 천부적인 존엄성을 지니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각 인격체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은 동일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로마 2,11). 그렇게 사랑해주시는 한 영혼이 당신의 품, 당신의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겪으실 아픔은 따라서 아흔아홉의 영혼이 무사한 것으로 위로가 될 수 없는 성격임을 생각..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