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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3

필생즉사 필사즉생 연중 제6 주간 금요일(마르 8,34-9,1) 우리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께서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부하 장졸들에게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卽死 必死卽生)"이라 외치셨다고 합니다. 즉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살고자 꾀한다면 죽을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비단 전쟁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 안에서도 어떤 일을 하든지 죽을 각오로 덤벼들면 못 이룰 일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꾀를 부리며 당장 편안함만 추구하면 그 어떤 일도 이루기 힘듭니다. 그런데 사람이 어떤 일을 앞두고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혈연의 인연을 끊고 자신의 위치와 가진 것을 모두 포기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결단입니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이순신.. 2009. 2. 20.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며 II 목동본당 신자들의 연도를 위해 꾸며놓은 임시 빈소 앨범을 뒤져보니 부제품 때 누군가 찍어준 사진이 있기에 스캔하였습니다. 2009. 2. 20.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며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던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아니 이 나라를 넘어서서 온 세계가 큰 어른을 잃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분명 이 나라 천주교회를 오롯이 이끌고 국내외에 드높인 역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991년 부제품을 주신 주교님으로서, 서품전에 인사차 찾아갔을 때 자상하게 이러저러한 말씀을 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저마다 생각과 주장이 다른 오늘의 세상에서, 놀라우리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입장이나 신분을 막론하고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사회 원로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시대의 양심 그 자체로서 때론 용기있는 발언으로, 때론 중용의 침묵으로 한국 사회를 밝혀 온 큰 횃불이었습..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