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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르 본죽2

인쉬알라 사순 제3 주간 목요일(루까 11,14-23) 터키에 가면 어디에서나 ‘나자르 본죽(Nazar boncuk)'이라고 불리는, 푸른 눈 모양을 한 유리를 볼 수 있다. 작년에 어느 드라마에서 황신혜가 귀걸이로 하고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모양이다. 강렬한 눈동자 모양의 이 나자르 본죽은 사람들을 불행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터키식의 부적이다. 나자르 본죽의 ‘나자르’는 ‘이블 아이(evil eye)’, 본죽은 ‘구슬’의 아랍어로 직역하자면 ‘이블 아이 구슬’쯤 된다. 이 ‘이블 아이(evil eye)'가 좀 색다른 개념인데 우리 말로 하자면 ‘악마의 눈’이지만 실제 악마의 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사악한 시선’, ‘저주스런 시선’을 말한다. 우리 말로는 이를 ‘흉안(凶眼)’이라고 한다. 특히 지중해와 이슬.. 2013. 3. 7.
터키 그리스 성지순례 7 이전 글 : [여행] - 터키 그리스 성지순례 6 2/20 상쾌하게 에게해를 바라보며 일어난 우리는 서둘러 짐을 꾸려서 길을 나섰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로 넘어가게 된다. 먼저 에게해를 서쪽으로 바라보며 바오로 사도가 지나간 트로아스가 아닌 다른 도시(가이드는 바오로 사도께서 들렀던 도시 트로아스(사도 16,8)가 아님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신화의 트로이로 향하여 버스가 질주하여 가는 가운데 가이드로부터 신화와 역사가 섞여 있는 일리아드 이야기를 듣는다. 워낙 맛갈지게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지루한 버스 여행임에도 조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우리는 트로이에 도착한다. 9개의 기층으로 면면이 이어져 온 고대도시의 6번째층이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B.C.3300년경 청동기 시대의 트로이라.. 201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