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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2

노숙자 예수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연중 제26 주간 수요일, 루까 9,57-62) 1. TV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같은 자연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실제 여우굴을 본 적이 있다. 새끼 여우들에게 굴운 정말 아늑한 보금자리다. 에미 여우가 함께 있을 때는 젖도 먹고 편안히 잠도 자고 또는 가까운 곳으로 나아가서 안심하며 형제들과 장난을 하며 뛰어논다. 그러나 에미가 먹이를 구하러 나갔을 때 새끼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에미가 돌아오면 다시 편안해 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간혹 에미 말을 듣지 않고 집을 멀리 벗어나는 새끼들은 많은 경우 더 상위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힌다고 한다. 우리 인간들에게도 집은 그러한 곳이 아닐까? 함께 행복을 나누는 가족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 2015. 9. 30.
혼인 잔치 연중 제20 주간 목요일(마테 22,1-14) 젊은 기혼의 자매들이 흔히 겪는 일들 중에 이런 것이 있을 수 있다. 기껏 정성을 다해서 저녁 식사를 맛나게 준비해 놓았더니 남편이라는 작자는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와 할 수 없이 혼자서 눈물밥을 먹으면서 "저런 웬수하고 같이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와 맛있는 요리를 준비한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남편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인간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남편만의 문제일 경우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평소에 의사 소통이 잘 되는 부부라면 남편은 일찌감치 전화를 걸어서 "자갸~ 나 오늘 늦을테니까 미안하지만 먼저 식사하고 기다려줘 잉~" 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전화도 없이 늦게 들어오는 남편과 그 아내는 부부로.. 2009.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