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7 짜증나는 사순절? 재의 수요일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많은 이들이 사순절에 대해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매년 돌아오는 이 시기는 무조건 고신극기(苦身克己)를 하기 위해서 금육, 단식을 일삼아야 하고, 희생을 많이 해야 하고, 십자가의 길도 하면서 내색은 하지 않지만 어렵살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본당에서는 남자들은 술, 담배도 끊고 여자들은 화장이나 옷치장도 삼가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하는 모양이니 더욱 그러할 수 밖에... 이렇게 억지로 억지로 40일을 지내다 보니 어느새 부활절이 되고 이 때부터 비로소 살판난다. 그러나 사순절은 그러한 시기가 아니다. 고통의 시기가 아니라 은총의 시기이다. 우리 인간들, 그중에서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기이다. 먹고 살기 바뻐서.. 2009. 2.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