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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3

둘씩 짝지어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연중 제4 주간 목요일, 마르 6,7-13)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는데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고 한다. 왜 둘씩 짝지어 보내셨을까? 외로울까 봐? 그것도 한 가지 이유일 수는 있지만 단순히 외로울까 봐서는 아닌 것 같다. 인간은 무슨 일을 하든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지만 다른 이와 함께 할 때 더 잘, 더 빨리,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다."혼자보다는 둘이 나으니 자신들의 노고에 대하여 좋은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켜 준다. 그러나 외톨이가 넘어지면 그에게는 불행! 그를 일으켜 줄 다른 사람이 없다. 또한 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지지만 외톨이는 어떻게 따뜻해질 수 있으랴? 누가 하나를 공격하면 둘이서 그에게 맞설.. 2015. 2. 5.
은도 나의 것, 금도 나의 것이다.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사도 3,1-10; 루까 24,13-35) 중세의 유명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과 교황 인노첸시오 4세가 교황청 발코니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당시 교회는 최고의 부와 권력을 구가하고 있었다. 마침 세금을 수송하는 마차가 교황청을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인노첸시우스 교황이 말했다. "자, 이제 교회가 '나는 금도 은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던 시대는 지나갔소."교황은 오늘 제1 독서,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는데 앉은뱅이 거지가 구걸하자 베드로가 했던 대답을 인용하면서 교회의 부와 권력을 자랑한 것이다. 그러자 토마스 성인이 말을 받아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성하. 그러나 또한 이제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라고 교회.. 2014. 4. 23.
프사모 성지순례 17 -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새로운 여정의 시작 이전 글 : [여행] - 프사모 성지순례 16 - 루르드 2 루르드에서 성지 순례의 마지막 밤을 지내며 회개의 하느님 아버지께로의 회개의 촉구를 하시는 성모님의 메시지를 꿈결에 음미한 후 우리는 다음 날(2/5, 금) 아침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뚤루즈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가 일찍 떠나기 때문이다. 각자 여장을 꾸리고 호텔에서 준비해준 아침 식사 보따리를 각각 하나씩 챙기고 우리는 버스에 올라, 하느님께서 가난하고 비참한 이들에게 그들을 통하여 놀라운 일을 행하신 루르드에 작별을 고하였다. 뚤루즈에서 빠리로 향하는 박 마리나 자매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한국까지 우리를 실어다 줄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는 프랑크프루트 행 여객기에 탑승하였다. 두 시간 여의 비행 끝에 드디어 이번 순례에서 유.. 201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