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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3

민주적이신 하느님과 독재적인 마귀 연중 제14 주간 화요일(마테 9,32-38)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1.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억울한 소리를 더러 듣는다. 그런데 대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거나 어떤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일 경우가 참 많이 있다. 그래서 차라리 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 평화를 위해서 유익할 경우가 많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들이 그러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바리사이들은 예수께 작정을 하고 시비를 걸고자 달려든다. 그러나 유치하기 짝이 없다. 마귀를 쫓아낸 것이 시비의 내용이 될 수 없는 것임에도 시비.. 2015. 7. 7.
재물을 섬기는 마귀들이여, 하느님의 길에서 떠나라! 연중 제13 주간 수요일(마테 8,23-34) 1. 복음의 모든 말씀들이 그렇지만 특히 오늘 복음은 여러가지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2. 먼저 마귀들린 사람 둘이 예수의 길을 막아선다. 그분의 지리적인 출발점과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분께서 가시는 길은 하느님 아버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분의 앞길에 "마귀들린 사람" 둘이, 보다 정확히는 마귀가 가로막고 나선다. 예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은 또한 인간을 해방하는 길이기도 하다. 마귀들린 사람들을 마귀로 부터 해방시키는 것은 그분이 길을 가면서 행하시는 사명(mission)이다. 여기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3. 마귀들은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 2012. 7. 4.
참된 권위의 혁명 연중 제22 주간 화요일(루가 4,31-37) 요즈음 우리 사회는 정말 큰 혼란에 빠져 있는 듯하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넘치고, 무한 경쟁의 체제 안에서 서로를 헐뜯고 해치며, 성공을 위해서라면 거짓과 탐욕도 덕으로 포장되고, 물질을 숭배하기에 온갖 정신적 가치들은 바닥에 동댕이쳐 버린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알 수 없는 그러한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에는 행복한 이들보다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회 지도층이 권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종교 지도자들을 포함해서 이 사회에서 지도층에 속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거짓을 일삼고 그럴 듯하게 꾸며진 위선적인 행태.. 2011.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