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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6

오리 가족 새끼가 모두 11마리였는데 한 화면에 넣기가 무척 힘들었다. 제각기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어미의 심정이 이해될 것 같았다. ^^ 2021. 6. 17.
모성보다 더 강한 사순 제4 주간 수요일(이사 49,8-15)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 딸 앨리스 공주가 있었다. 그 공주에게는 네 살된 어린 아들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그 어린 아들이 당시에는 불치의 병이요 위험한 전염병으로 알려진 블랙 디프테리아라는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공주의 주치의는 공주에게 절대로 아들 곁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거기다 앨리스 공주의 체질은 유난히도 약했다고 한다. 앨리스 공주는 할 수 없이 아들이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넓은 방 한구석에 서서 멀찌감치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들을 간호하던 간호사가 침대 곁에 갔을 때 멀리 서 있는 엄마를 보며 간호사에게 어린 아들은 말했다. “왜 우리 엄마는 더이상 나에게 가까이 와서 입맞춰 주지 않나요?” 이 나즈막한 목소리를 구석에 .. 2015. 3. 18.
딱새 암컷 어느 날 이웃하고 있는 수녀원 축대 쪽으로 난 길을 오다 보니 딱새 암컷 한 마리가 입에다 먹이를 물고 왔다 갔다 하면서 어찌할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근처에 둥지를 틀은 모양이다" 하고 모른 척 하고 지나쳐서 들어가서 망원렌즈를 물린 카메라를 들고 나오니 역시 똑같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내 시선을 끌려는 듯한 행동을 하였다.덕분에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섰는데,며칠 후 같은 길을 오다 보니 많이 자란 새끼 한만리가 축대 밑으로 떨어져 죽어있었다. 근래에 수도원 큰 나무 사이로 황조롱이 비슷한 놈들이 둥지를 튼 것 같은데, 그놈들 짓인지, 아니면 들고양이 짓인지...아무튼 어미도 안보이고 새끼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슬픈 생각이 든다. 2014. 6. 22.
노랑털알락나방의 산란 지난 해 가을 수도원의 사철나무에서 찍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노랑털알락나방이 알을 낳고 있었습니다. 어미는 알을 낳으며 위로 올라가면서 차츰 자신의 털을 난괴에 뭍혀서 알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산란 후 기운이 빠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암컷은 며칠이 지난 후에도 죽지는 않았는데 꼼짝 않고 난괴 끝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해충으로 분류되는 미물이지만 끔찍한 모성애가 마음을 울립니다. 2011. 2. 11.
별늑대거미의 모성 다른 곤충을 찍고 있는데 바닥에 거미 한 마리가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뭔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이대었더니... 별늑대거미가 지고 다니는 알집에서 새끼들 일부가 부화해서 어미 등에서 꼬물대고 있습니다! ^^ 거미새끼들이 이렇게 귀엽군요! ㅋ 별늑대거미 암컷은 알을 이렇게 지고 다니는데 처음에는 알집이 푸른 색을 띱니다(http://adoro.tistory.com/64) 참조. 시간이 지나면 알집이 갈색으로 변합니다(http://cfs4.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MzOTU0QGZzNC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ODkuanBn 참조) 2008. 8. 12.
염낭거미 일종 거미 중에 염낭거미라는 종이 있습니다. 염낭거미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나뭇잎을 말아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공간을 만들지만, 대신 문제가 있습니다. 새끼들의 먹이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살아있는 어미의 몸을 먹고 자란 다음 집 밖으로 나옵니다. 모성이 지극한 다른 거미들도 있지만, 염낭거미의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성애에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요즈음 자녀를 돌보지 않는 젊은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찮은 미물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들이 있음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2008.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