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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10

초령목 2017. 4. 14.
자목련 자목련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너를 만나서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떠나버린 육신을 끌어안고뒤척이던 밤이면머리맡에서 툭툭 꽃잎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백목련 지고 난 뒤자목련 피는 뜰에서다시 자목련 지는 날을생각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꽃과 나무가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나무 옆에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스스로 참혹해지는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도종환 2015. 4. 23.
자목련 백목련이 길가의 여느 아낙네 같다면, 내게 자목련은 구중궁궐의 기품있는 여인처럼 느껴지기에 어줍잖은 솜씨로 그 향기를 사각에 담아내기 어려움을 알면서도 꼭 한번 시도하지 않고는 지나치는 일이 없다. 2013. 5. 21.
목련 꽃말은 자연애이며,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 한다. 목련의 전설 하늘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이끌린 하늘나라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사랑을 구하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주는 이렇게 늠름한 젊은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지만 아직 어리다는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곤 했다. 공주는 언젠가 북쪽 마을의 바다지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늠름한 모습을 공주는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었고, 마음도 정직하지 못한 데다 흉악하기까지 했지만 착하고 예쁜 공주는 그의 건장한 모습에만 .. 201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