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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2

▶◀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연중 제2주간 수요일(마르 3,1-6) 어제 용산의 참사는 법의 취지를 생각하지 않고, 법집행에만 매달리는 인간들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다. 치안이란 경찰을 포함한 시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함인데 그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없었기에 이러한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시위하는 철거민들이 진정 위험하게 행동했다면, 그래서 올바른 법집행을 하려 했다면, 그들을 위험 요소들로부터 격리할 계획을 사전에 치밀하게 마련해서 특공대를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전혀 그런 것이 없이 급작스럽게 투입된 무모하고도 무대포식의 작전이었다. 넓지 않은 공간에 수십명을 투입해서 토끼몰이를 하려고 했었고 (궁지에 몰린 철거민들의 극렬한 반응쯤은 제압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오만이 화를 키웠다), 소방차 한 대 대기시켜 .. 2009. 1. 21.
들고양이 이제 여기서도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여러 마리 보입니다. 들고양이, 혹은 길고양이(요즈음은 길냥이라고 하더군요)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도시 어느 곳에서는 길냥이들의 개체가 급격히 불어나자 급기야 자치행정기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소식도 접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유기견도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이기심을 잘 말해 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한 때 귀엽다고 기르던 동물을 싫증이 나고 귀찮다고 버리는 인간들의 못된 행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자연은 소유될 수 없는 것이거늘, 자연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탐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인간의 미성숙함을 반성케 하는 것.. 2008. 8. 25.